25만원짜리 대리를 부르며 집에 오는길에
전 심신이 그로기 상태라 쉬고 싶은데
50초중반의 대리아저씬 쉴새없이 말을 거시네요
물론 좋은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자긴 카지노로 아파트 몇 채를 날렸지만
다시 살아보려고 이렇게 대리를 한다
왕년엔 남부러울것 없이 살았지만
바카라가 모든걸 앗아갔다
젊음이 무기인데 먼 걱정이냐

돈 천만원 잃은건 일도 아니다 등등
참으로 옳은 말씀들이나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계속 쳐먹으면 배가 터지듯
너무 듣기가 싫어 피곤하다고 좀 쉬겠다하고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아저씨도 겸연쩍은지 드디어 입을 닫으시네요
바가지로 뜯은 25가지고 사북가서 또 바카라에
배팅할 거면서 어서 훈장질인지..
에혀 쌰아앙..속으론 열불이 뻗쳐 욕만 나옵니다
돈을 크게 잃으니 모든게 부정적이 됩니다

단 1박2일동안..
돈 천만원이 허공에 날라가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생활이 지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모든게 짜증이고 무기력하며
내 일상 모든 부분에 화가 치밀어 있습니다

8월에 정지해제를 하고 단 두번의 출정으로
돈 천만원이 날라갔으니 그 당시론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연말인 12월까지 한 20여회 더 출정한 기억입니다
사실 이 시점부터는 기억이 많이 소실돼 있습니다
10년도 더 된 이야기고 살을 붙여서
썰을 풀어보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저 확실히 기억나는건
이때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국민은행에서
파워드림론이란 대출을 받았고
그 금액은 2800만원이었습니다

이돈을 그대로 연말까지 주구장창 출정해대며
다 날린건 확실한 기억입니다
즉 10여년전 연말에..
저는 3년출입정지를 해제한 이후
약4개월간 총 4천만원을 잃고 그렇게
지옥같은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이 게시물은 베팅의민족매니져님에 의해 2022-07-31 02:54:05 출정 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