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후기가 9부까지 와 있네요
못난 도박인생사
머 대단하다고 후기까지 쓰고..
그래도 읽어주시는 횐님들을 위해
소실된 기억들 최대한 살려보며 계속 이어가 봅니다
이왕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잘 해봐야지요ㅎㅎ

출입해제후 4개월만에 4천의 빚이 생겼습니다
한달에 천만원씩 잃은 셈인거죠
연봉 2800의 중소기업 대리가 감내하기엔
너무나 큰 빚이 생긴건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분명 문제가 됐습니다

이 난국을 어찌 돌파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 못난 중생은
복수를 하고싶단 생각만이 간절합니다
허나 복수를 할 군자금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쥐어짜도 나올 구멍이 없습니다

새해는 밝았고
어디서 돈 나올 건덕지가 없는지 그 여부만이
저의 바램이고 새해 소망일뿐
모든 일상은 무료하고 따분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모든 도박중독자들의 선택..
절대 하지말아야 하지만
누구나 선택하게 되는..
부모님찬스

어느 한적한 일요일 오후
일산에 사시는 어머니를 뵈러 갑니다
평생 남편 없이 누나와 저..남매를 키워오시다
다 늙고 보잘것 없어진 우리 엄마
남은거라곤 중산동의 24평 오래된 아파트
그것도 대출하나 없이 잘 유지해 오시며
자기 죽으면 아들한테 물려주려 하시는
불쌍한 우리 엄마

이런걸 알면서도 이 못난 아들은
도박에 눈이 멀어 어머니께 거짓을 늘어 놉니다
회사에 자금 사고가 있었고 내 실수로
3천을 물어줘야 하는데 애엄마는 모르고
알리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머닌 자세한 전후사정도 묻지 않으시고
며칠후 짤막한 문자한통 남기시네요

니 통장에 돈 넣어났다
담보대출좀 받았어
잘 해결하고 기죽지말고 일혀

이 문자를 받고 회사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한 십분은 울었던것 같습니다
이 병진같은 생퀴가 도박에 눈이 멀어 무슨 짓을 하는건지
하다하다 엄마한테까지 사기를 치고
이 미친넘아 이 개같은 넘아
왜사냐 이 쓰레기같은 넘아
에라이 이 미친넘아...미친넘아...

[이 게시물은 베팅의민족매니져님에 의해 2022-07-31 02:54:05 출정 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