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입문썰 6부

강원랜드 도박입문썰 6부

슬롯해피 5 5,804 2021.07.19 00:22
3년만에 첫 출정..
백만원을 잃을뻔 한것이
3백만원의 전리품으로 돌아옵니다

구비구비 집을 향해~38국도로 가는 길이
역시나 또~꽃길로 비춰지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렇게 악마의성에서의 승리를 스스로 자축합니다

아침에 서울집에 와 늘어지게 잠을 자고
친정에 가있는 마눌에게 데리러 간다고 전화를 하니
아들놈이 열난다고 내일 저녁에 오라네요
제가 해제를 금욜에 했고 이때가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으래요~~??
내일 저녁에 오라는 마눌의 얘기에
입가엔 희미한 미소를 비추며
전 또 그렇게 강원도 사북으로 향하네요
첫 출정에 땃던 3백의 승리금중
2백을 대동하여 지갑도 늠름하게 채운채로 말이죠

어차피 잃어도 딴돈이다
이 생퀴들아 ㅋㅋ
부담없이 놀아보자

그런데 왠걸요??
밤12시쯤 도착한 악마의성..
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최악의 돗대기시장..
맞아 토욜은 이렇지..자리도 없고..
3년 못와봤다고 내가 깜빡했네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는 환경인지라
아까운 입장료만 버린채 사북시내로 나옵니다
개천가에 순댓국 집에 들어가 한그릇 때리는데
얼래~~존맛~~
넘 맛나는 거에요
이러다보니 계획도 없던 이슬이를 2병이나 까고
잔뜩 오른 취기에 어디 모텔이라도 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하는데 골목 안쪽에 ㅇㅁ라고
간판이 휘황찬란하게 있네요

설마 저기가 거시기도 하는 그런곳일랑가ㅎㅎ
술도 거나하겠다 용기를 내고 5층에 위치한 ㅇㅁ를 향합니다
두둑한 지갑에서 사임당 4장을 꺼내고
사우나 탈의실에서 옷을 락카에 넣고 가운으로 환복한뒤..
예상했던대로 욕탕에 배드가 있는 룸으로 들어가네요
그러나 왠 40대초중반 아줌씨가 배나온채로
옷은 또 겁나 야시시하게 입고는
오빠오빠 거리는데~~
맘같아선 누나 죽탱이 맞고자퍼~~
어서 오빠거려~하고 싶었으나
머나먼 이역만리 사북땅에서 고생하시는데..

그리고 미니잭팟 맞은 돈으로 노는건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억지로 싸비스 받고
방으로 돌아와 진짜 지압을 받은뒤 그렇게 잠이 듭니다

오전 11시쯤 눈이 딱 떠지는데요
어서 지노로 올라갈 생각에 허겁지겁
사우나락카로 가서 양치 대충하고 옷을 갈아입고
그리고 지갑을 보는데.......

사임당으로 180만원이 있어야 하는 지갑에 단 한푼이 없네요
그때 직감을 했지요
아.. 쓰리~ 당했구나

카운터로 가서 의미없는 따짐을 해 보았으나
아침에 밤근무자는 다 퇴근을 했고
사우나락카엔 규정상 cc티비가 없으며
직원은 사우나랑 락카관리를 위해 어쩔수없이
드나들기에 내돈을 가져갔다고 의심할수 없다네요
그리고 이런일이 허다해서 귀중품은
카운터에 맡기라고 안내드린다고..
여기 안내도 써있지 않냐고

아 네~~데스크 구석에 써있네요
아주 조그맣게...허허

누굴 탓하겠습니까
술 잘 쳐묵고 그새를 못참아
물 빼겠다고 계획에도 없는 짓거릴 한 저를
탓해야지요

처가집에 처자를 데리러 가야해서 오후2시엔
서울로 출발해야 했는데..
쓰리 당한후 기운빠진 저는 결국 악마의성 2차입장도
못한채 아주 쟛가튼 기분으로 그렇게 서울행 38국도를
다시 향합니다

[이 게시물은 베팅의민족매니져님에 의해 2022-07-31 02:54:28 출정 후기에서 이동 됨]

Comments

먹고먹고 2021.07.19 00:31

사북은 무서운 도시네요

가더라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페르소나 2021.08.01 00:30

어우..혹시나 나중에 가게되더라도 쓰리 .. 조심해야겠네요 

대통령 2021.08.02 11:59

하..... 돈 조심해야 하는 곳 ㅡㅡ

그래서 그런 문구가 다 붙어 있구나....

오뚝이 2021.08.03 23:08
으... 아까워죽겠네여..

아~ 정말 화가 나네요.

마음 아프셨겠어요ㅠㅜ